특허

특허 검색, 이미 같은 게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3초 요약
  • 출원 전에 비슷한 기술이 있는지 먼저 훑는 걸 선행조사라고 해요.
  • 키프리스(KIPRIS)에서 직접 해볼 수 있어요. 다만 “안 나옴”이 “됨”은 아니에요.
  • 비슷한 게 나와도 포기하지 마세요. 어디가 다른지가 진짜 봐야 할 지점이에요.

출원부터 하고 보는 분들이 꽤 계세요. 그러다 반년쯤 뒤 심사관한테서 “이미 있는 기술과 같다”는 의견을 받으면, 그동안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깝죠. 그걸 앞에서 한 번 걸러주는 게 선행조사예요. 거창한 게 아니라, 나보다 먼저 나온 비슷한 기술이 있나 찾아보는 일이에요.

선행기술 내 출원보다 먼저 공개된 특허·논문·제품을 말해요. 심사관은 이걸 근거로 “새로운가(신규성), 뻔하지 않은가(진보성)”를 판단해요. (특허법 제29조)

해두면 내 발명이 새로운지 감이 잡히고, 비슷한 게 있다면 어느 지점을 다르게 내세울지 보여요. 출원 전략의 밑그림이 여기서 나오는 셈이에요.

키프리스에서 이렇게 검색해요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KIPRIS)에서 누구나 무료로 특허를 검색할 수 있어요. 회원가입 없이도 돼요. 완벽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내 분야의 지형을 보는 정도면 충분한데, 그래도 순서는 있어요.

하나, 발명을 낱말로 쪼개요. 제품 이름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했는가’로 가야 해요. 접이식 우산 손잡이라면 “접이식 우산”이 아니라 “결합 구조”, “탄성”, “버튼 없이 펴지는”처럼 기능과 구조를 꺼내요. 특허는 브랜드가 아니라 기술로 등록되거든요.

둘, 낱말을 기호로 묶어요. 검색창에 아래 기호를 써서 조건을 겁니다.

  • * 둘 다 들어간 것 (전자*화폐)
  • + 둘 중 하나라도 (스마트폰+핸드폰)
  • ! 이건 빼고 (자동차*!엔진)
  • ^ 두 낱말이 1~3단어 거리 안에 있는 것 (바퀴^2각도)
  • ? 번호 일부를 생략 (?-2012-0001234)

제일 많이 헛발질하는 게 별표예요. 다른 검색 서비스에선 보통 “아무 글자나”라는 뜻인데, 키프리스에서 별표는 AND거든요. 자리를 비워두는 건 물음표고요.

기호 표기는 KIPRIS 검색도움말 기준이에요(2026-08-03 확인).

셋, 표현을 바꿔가며 서너 번 돌려요. 같은 것을 두고도 특허마다 쓰는 말이 달라요. “거치대”로만 찾는 사이 정작 중요한 선행기술이 “지지 부재”로 등록돼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땐 더하기로 한 번에 묶어요. 거치대+지지부재처럼요.

넷, 어디를 뒤질지 좁혀요. 발명의명칭만 볼지 요약과 청구범위까지 볼지에 따라 결과가 확 달라져요. 명칭만 보면 놓치고 전문까지 열면 상관없는 게 쏟아지니, 요약에서 시작해 넓히는 편이 편해요.

비슷한 게 걸리면 그 특허를 열어 청구항을 봐요. 거기가 “이 특허가 실제로 어디까지를 자기 권리로 잡았는가”가 적힌 곳이에요. 요약이나 제목만 보면 “똑같네” 싶어도, 청구항을 뜯어보면 생각보다 좁게 잡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찾은 특허, 이 세 곳만 봐도 돼요

막상 특허 문서를 열면 빽빽해서 막막하실 거예요. 다 읽을 필요 없어요.

청구항(청구범위). 문서 뒤쪽에 있어요. 이 특허가 자기 권리라고 주장하는 딱 그 범위예요. 여기 안 적힌 건 이 특허의 권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제일 먼저 봐요.

발명의 배경. 앞쪽 설명에 “기존엔 이런 문제가 있었다”가 적혀 있어요. 이걸 보면 이 특허가 뭘 풀려고 나왔는지, 내 고민과 같은지 다른지 금방 알아요.

대표 도면. 그림 한 장이 설명 열 줄보다 빨라요. 내 아이디어와 구조가 닮았는지 눈으로 먼저 훑어요.

이 셋만 봐도 “이건 나랑 상관없네”, “이건 좀 겹치는데” 정도는 스스로 가려낼 수 있어요. 참고로 국내는 키프리스, 해외까지 넓게 보고 싶으면 구글 특허검색(patents.google.com)을 같이 쓰면 편해요. 둘 다 무료예요.

단, 직접 검색엔 한계가 있어요

직접 검색은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이유가 몇 개 있어요.

먼저, 앞에서 본 표현 차이를 기호로 묶어도 완전히는 못 메워요. 어떤 말로 등록됐는지 자체를 모르면 묶을 낱말도 안 떠오르거든요. 또 하나, 출원한 지 1년 6개월이 안 된 건은 아직 공개 전이라 검색에 안 잡혀요. 남이 나보다 조금 먼저 냈는데 아직 안 보이는 상태일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검색해보니 없더라”를 “그럼 특허 되겠네”로 읽으면 안 돼요. 안 나온 것과 없는 것은 다르거든요.

“AI한테 물어보면 되지 않나요?”

요즘 자주 받는 질문이에요. 방향을 잡는 데는 쓸 만하고, 근거로 삼으면 안 돼요.

AI는 있을 법한 특허번호나 제도 이름을 그럴듯하게 지어내요. 지원제도 감면율을 확인하려고 검색 AI 요약을 봤을 때, 거기 적힌 숫자가 공식 안내 두 곳 어디에도 없던 적이 있어요. 화면에 답이 떠 있으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원문에 없으면 근거가 아니에요. 학습 시점 뒤에 공개된 문헌은 아예 모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쓰더라도 검색어 후보를 뽑는 데까지만 써요. “이 구조를 특허 문헌에서는 어떤 용어로 부르나요” 정도요. 거기서 얻은 낱말로 키프리스에서 직접 검색하고, AI가 특허번호를 말했다면 그 번호가 실제로 있는지 키프리스에서 확인해요. 없으면 없는 거예요.

하나 더. 아직 출원하지 않은 발명을 통째로 챗봇에 붙여넣는 건 신중한 편이 좋아요. 공개로 보느냐는 상황에 따라 갈리는데, 굳이 위험을 만들 이유는 없으니까요.

“똑같은 건 없던데 왜 거절되나요”

이 물음도 자주 받아요. 검색해보니 완전히 똑같은 건 없는데, 막상 심사에서 거절되는 경우가 있어요. 여기엔 신규성 말고 하나가 더 걸려 있어요. 진보성이에요.

진보성 완전히 새롭더라도, 그 분야 사람이라면 기존 기술을 조합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도면 특허가 어려워요. “새로운가”를 넘어 “뻔하지 않은가”까지 보는 거예요. (특허법 제29조 제2항)

이미 있는 A와 B를 그냥 붙인 거라면, 똑같은 특허가 없어도 “누구나 생각할 만하다”며 거절될 수 있어요. 그래서 선행조사에서 볼 건 “똑같은 게 있나”만이 아니에요. “내 걸 쪼개서 보면 이미 여기저기 흩어져 있진 않나”까지 봐요.

비슷한 게 나왔다고 끝이 아니에요

여기가 제일 오해가 많은 지점이에요. 비슷한 특허를 발견하면 대부분 “아, 이미 있네” 하고 접으세요. 그런데 특허는 “완전히 똑같은가”가 아니라 “의미 있게 다른가”를 봐요.

목적이 같아도 해결 방법이 다르면 길이 있고, 일부만 겹친다면 겹치지 않는 부분으로 권리를 좁혀 잡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비슷한 특허를 찾은 건 오히려 재료가 생긴 거예요. 내 발명과 어디서 갈라지는지를 정리하면 그게 곧 청구항을 쓰는 방향이 되거든요.

실제로 상담에서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와요. 대표님이 “똑같은 게 있어서 포기하려고요” 하며 가져온 특허를 같이 청구항까지 뜯어보면, 정작 그분이 고생해서 해결한 핵심은 그 특허에 안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검색은 하셨는데 해석에서 멈추신 거죠.

특허만 검색하면 놓치는 게 있어요

선행기술은 특허만이 아니에요. 남이 이미 파는 제품, 학회 논문, 유튜브 시연 영상,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도 전부 선행기술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내 분야 제품을 검색 엔진에서 둘러보는 것도 조사의 일부예요.

그리고 조금 뜻밖일 수 있는데, 내가 예전에 공개한 것도 나한테 선행기술이 될 수 있어요. 블로그에 자랑삼아 올렸거나, 펀딩부터 열었거나, 전시회에 먼저 내놓았다면 그게 내 특허의 발목을 잡기도 해요. 그래서 선행조사와 ‘공개 전 출원’은 사실 한 몸이에요. 조사로 남의 것을 확인하고, 내 것은 알려지기 전에 움직이는 거죠.

이럴 땐 전문 조사가 안전해요

방향을 잡는 정도는 직접 해도 돼요.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변리사 선행조사를 권해요.

  • 출원 비용과 시간을 크게 들이기 전에 가능성을 확실히 하고 싶을 때
  • 투자나 지원사업처럼 결과가 걸린 일정이 있을 때
  • 경쟁이 치열해서 권리 범위를 정교하게 잡아야 할 때
  • 해외 출원까지 볼 때 (나라마다 검색 범위가 달라요)

전문 조사는 키워드만이 아니라 특허 분류코드로 넓게 훑어요. “거치대 vs 지지 부재” 같은 표현 차이를 코드가 잡아주거든요. 거기에 걸린 특허들의 청구항을 해석해서 “정말 겹치는지”까지 판단하고요. 직접 검색이 놓치는 두 지점이 이 둘이에요.

받아보면 “이런 선행기술이 있고, 그중 이건 걸리고 이건 안 걸린다”는 의견이 정리돼 나와요. 그러면 출원을 할지 결정이 서고, 한다면 겹치는 부분을 비켜서 청구항을 어떻게 쓸지 방향이 잡혀요. 조사가 출원 전략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이런 실수는 피하세요

“안 나오니 괜찮다”고 단정하기. 미공개 출원, 다른 표현, 분류 차이 때문에 안 잡혔을 수 있어요. 안 나온 것과 없는 것은 달라요.

AI 답을 그대로 근거로 쓰기. 특허번호까지 그럴듯하게 지어내요. 키프리스에서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고 쓰세요.

비슷한 걸 보고 바로 포기하기. 제일 아까워요. 겹쳐도 다른 지점으로 길이 열려요. 그 판단은 청구항을 뜯어봐야 나와요.

정리하면

  • 선행조사는 출원 전에 방향과 비용을 아끼는 밑그림이에요
  • 키프리스에서 기능·구조 키워드로 직접 훑어볼 수 있어요
  • 직접 검색은 출발점 : “안 나옴 = 됨”이 아니에요
  • AI 답은 검색어 후보까지만 : 번호는 키프리스에서 확인해요
  • 비슷한 게 나와도 다른 지점이 있으면 길이 있어요
  • 결과가 걸린 일정이 있다면 전문 조사가 안전해요

참고: KIPRIS 특허정보넷에서 직접 검색해볼 수 있어요. 결과 해석과 권리 범위 판단은 변리사 검토가 필요해요.

※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예요. 검색 결과가 없다고 특허 등록이 보장되진 않고, 선행기술과의 실제 차이는 청구항 해석에 따라 사안마다 달라져요. 정확한 판단은 변리사 검토가 필요해요.

자주 묻는 질문

키프리스 검색은 정말 무료인가요?+

네, 특허청이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예요. 회원가입 없이도 기본 검색이 되고, 로그인하면 검색식 저장 같은 기능을 더 쓸 수 있어요. 다만 결과 해석은 조심해야 해요.

직접 검색해서 안 나오면 특허받을 수 있는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출원, 다른 표현으로 등록된 특허, 분류 차이 때문에 안 잡히는 경우가 많아요. 안 나온 것과 없는 것은 달라서, 중요한 결정 전에는 전문 조사를 받는 게 안전해요.

비슷한 특허를 찾았는데 포기해야 하나요?+

아니에요. 목적이 같아도 해결 방법이 다르거나 새로운 효과가 있으면 길이 있어요. 겹치지 않는 부분으로 권리를 좁혀 잡을 수도 있고요. 비슷한 특허는 오히려 방향을 잡는 재료가 돼요.

선행조사를 꼭 변리사에게 맡겨야 하나요?+

방향을 잡는 수준은 직접 해볼 수 있어요. 다만 출원 비용을 크게 들이기 전이거나 투자·지원 일정이 걸려 있다면, 특허 분류코드로 넓게 훑고 청구항을 해석하는 전문 조사가 안전해요.

검색하다 제 아이디어가 새어나가지 않나요?+

키프리스는 이미 공개된 특허를 ‘읽기만’ 하는 검색이라 내 아이디어가 등록되거나 노출되지 않아요. 다만 아이디어를 어디에도 공개하기 전에 확인하는 게 가장 유리해요.

선행조사에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드나요?+

직접 검색은 무료예요. 변리사 선행조사는 범위와 분야에 따라 달라지고, 사안에 맞게 안내해 드려요. AI 1차 상담으로 어떤 수준의 조사가 필요한지부터 정리해볼 수 있어요.

지금 상황이 이렇다면, 한 번 확인해보세요.

출원을 앞두고 있다면, 비용을 들이기 전에 선행조사로 방향부터 확인해요.
비슷한 특허를 찾았다면, 어디가 다른지 정리하면 그게 권리의 실마리예요.
중요한 일정이 걸렸다면, 놓치는 선행기술이 없게 전문 조사가 안전해요.
내 아이디어와 겹치는 게 있는지, AI 상담으로 확인하기 →

AI가 상황을 정리해 담당 변리사에게 연결해 드려요. 특허 가능 여부는 변리사가 정확히 봐드립니다.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담당 변리사와 상담할 때 확인해요.

이준현 대표 변리사
이 글을 쓴 변리사
이준현 대표 변리사
특허 · 상표 · 정부지원사업

스타트업이 특허사무소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절차 용어 대신 대표님 사업의 언어로 설명하고, "지금 단계에서 무엇부터"를 함께 정합니다.

  • 액셀러레이터 네스토리움 사내이사 · 조슈아 파트너스 심사역
  • 『알파 디자인보호법』 저자 · 삼성전기 특허맵 컨설팅
  • 삼성 · 현대 · 삼성메디슨 등 대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되는지 시리즈 · 2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