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등록, 대체 얼마 들어요?”
브랜드를 지키려는 대표님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시는 게 비용이에요. 그런데 검색해 보면 몇만 원이라는 글도, 수십만 원이라는 글도 나와서 더 헷갈리시죠. 특허 비용과 마찬가지로, 상표도 성격이 다른 돈이 섞여 있어서 그래요. 이걸 나눠서 보기 시작하면 예산이 정리돼요. 오늘은 상표 비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무엇이 금액을 좌우하는지 정리해 볼게요.
상표 비용은 크게 둘로 나뉘어요. 하나는 특허청에 내는 관납료, 다른 하나는 변리사에게 내는 대리인 수수료예요. 앞의 것은 어디에 맡기든 같고, 뒤의 것은 사무소마다 달라요. “여기가 더 싸다”는 비교는 대개 이 대리인 수수료 이야기예요. 그래서 견적을 볼 때도 이 둘이 각각 얼마인지 나눠서 보면, 무엇을 비교하는 건지가 분명해져요.
비용을 좌우하는 건 ‘상품류’ 개수예요
상표에서 비용을 가장 크게 흔드는 건 상품류(지정상품)의 개수예요. 상표는 “이 이름을 어떤 상품·서비스에 쓸지”를 정해서 내는데, 이 분류가 여러 개면 그만큼 관납료가 늘어나요.
관납료는 법정 금액이라 숫자를 그대로 알려드릴게요. 전자출원 기준이에요.
- 출원료: 1류마다 52,000원
- 설정등록료: 1류마다 201,000원
- 존속기간 갱신: 1류마다 300,000원
- 지정상품 가산금: 한 류에 지정상품이 10개를 넘으면 초과분마다 2,000원
“1류마다”가 핵심이에요. 두 개 류로 내면 출원료도 등록료도 두 배가 돼요. 한 류만 잡아 출원부터 등록까지 가면 관납료가 25만 원대인데, 세 개 류를 잡으면 75만 원대가 되는 식이에요. 사무소 수수료는 여기 포함되지 않은 별도 금액이고 케이스별로 상이해요. 숫자는 특허로 수수료 안내에서 확인했어요(2023년 8월 1일 시행 기준 · 2026년 8월 2일 확인).
그래서 “상표 하나 내는데 얼마”가 아니라 “몇 개 류에 낼 거냐”가 진짜 질문이에요. 사업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면 여러 류를 잡아야 하고, 그만큼 비용이 커져요. 반대로 지금 꼭 필요한 분야로 좁히면 초기 비용을 아낄 수 있고요. 이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상표 비용 설계의 핵심이에요.
류를 넓게 잡을까, 좁게 잡을까
여기서 판단이 갈려요. 넓게 잡으면 미래 확장까지 미리 막아 두지만 초기 비용이 커지고, 좁게 잡으면 비용은 아끼지만 나중에 그 분야에 남이 먼저 들어올 수 있어요. 정답은 사업 계획에 달려 있어요.
그래서 저는 “3년 안에 어떤 상품·서비스로 넓힐 계획인가”를 여쭤봐요. 곧 확장할 분야라면 지금 함께 잡는 게 낫고, 아직 불확실한 분야라면 나중에 추가로 내는 방법도 있어요. 지정상품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비용과 방어 범위가 같이 움직여서, 이 부분은 한 번 상의해 보시는 걸 권해요.
예를 들어 카페를 준비하는 대표님이 있다고 해볼게요. 지금은 매장 커피 판매가 전부지만, 나중에 원두를 온라인으로 팔고 굿즈도 만들 생각이라면, 관련 상품류가 여러 개로 늘어나요. 이때 “지금 당장 급한 건 매장 서비스니 거기부터, 온라인 판매는 실제로 시작할 때 추가로”처럼 단계를 나눌 수 있어요. 반대로 처음부터 브랜드를 크게 키울 계획이 확실하다면, 핵심 류를 함께 잡아 두는 게 나중에 남에게 선점당하는 걸 막아 줘요. 정답은 사업 속도에 달려 있어요.
직접 출원과 대리인, 비용 차이
상표는 특허보다 절차가 단순해서 직접 출원하는 분들도 있어요. 직접 하면 대리인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게 사실이에요. 다만 아껴지는 건 그 부분이고, 특허청에 내는 관납료는 직접 하든 맡기든 똑같아요.
문제는 직접 할 때 실수가 나오면 오히려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정상품을 엉뚱한 류에 넣거나, 검색 없이 냈다가 비슷한 상표에 걸려 거절되면, 대응 비용이 붙거나 아예 다시 내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직접 하더라도 검색과 지정상품 분류만은 한 번 확인받는” 절충도 많이 써요. 비용을 아끼되 큰 실수는 피하는 방법이에요.
등록으로 끝이 아니에요: 갱신 비용
상표에는 특허와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특허는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권리가 사라지지만, 상표는 10년마다 갱신하면 계속 쓸 수 있어요. 대신 갱신할 때마다 비용이 들어요. 그래서 “한 번 등록하면 영원히 공짜”가 아니라, 브랜드를 오래 쓸수록 주기적인 갱신 비용을 염두에 둬야 해요.
이건 오히려 좋은 소식이에요. 브랜드가 자산이 될수록 그 이름을 계속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갱신 시기를 놓치면 권리가 사라질 수 있어서, 등록 후에는 갱신 시점을 관리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상표를 여러 개 가진 회사일수록 갱신 관리가 하나의 일이 돼요. 상표마다 등록일이 다르니 갱신 시점도 제각각이거든요. 처음엔 한두 개라 기억으로 챙기지만, 브랜드가 늘고 상품류가 많아지면 어느 상표가 언제 갱신인지 한눈에 보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등록 상표가 늘기 시작하면 갱신 일정을 한 표에 모아 관리하시는 걸 권해요. 어렵게 등록한 권리를 시기를 놓쳐 잃는 건 정말 아까운 일이니까요.
중간에 생길 수 있는 비용
상표도 출원한다고 무조건 등록되는 건 아니에요. 심사에서 “비슷한 상표가 있다”거나 “식별력이 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 이유가 나오면, 여기에 대응하는 서류를 준비하는 비용이 추가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검색으로 충돌을 걸러 두면 이 비용이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요.
정리하면 상표 비용에는 출원 시 비용뿐 아니라, 심사 대응 가능성과 나중의 갱신까지 포함해서 봐야 해요. 대리인 비용은 관납료 제외·케이스별 상이하니, 총액만 비교하지 말고 어디까지 포함된 견적인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해외 상표는 또 다른 계산이에요
브랜드를 해외에도 알릴 계획이라면 비용 계산이 달라져요. 상표는 나라별로 따로 등록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 진출할 나라마다 그 나라의 관납료와 현지 절차 비용이 더해져요. 국내 비용만 보고 “상표는 이 정도면 되겠지” 했다가, 해외까지 넓히려니 예산이 훌쩍 커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해외 판매가 조금이라도 계획에 있다면, 국내 상표를 낼 때 해외 일정과 예산도 함께 그려 두는 게 좋아요. 어느 나라를 먼저 할지, 언제 할지에 따라 비용을 분산할 수 있거든요. 이 부분은 진출 계획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해외를 염두에 두셨다면 국내 출원 단계에서 한 번 짚어 보시길 권해요.
그래서 내 경우엔 얼마일까요
결국 내 상표 비용은 이렇게 정해져요.
- 몇 개 상품류에 낼 것인가 : 가장 큰 변수예요.
- 온라인으로 낼 것인가 : 전자 출원이 관납료가 낮아요.
- 심사 대응이 필요할 것인가 : 검색으로 미리 줄일 수 있어요.
-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 : 갱신 비용이 따라와요.
그래서 “상표는 얼마”라는 표준 답보다, 내 사업이 몇 개 류에 걸치는지부터 보는 게 정확해요. 여기까지 정리되면 “그래서 내 경우엔 대략 얼마”가 훨씬 선명해져요.
검색부터 하면 비용이 줄어요
비용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하나를 마지막에 말씀드릴게요. 출원 전에 검색부터 하는 거예요. 같은 분야에 비슷한 상표가 이미 있는지 미리 확인하면, 거절될 가능성이 높은 이름을 걸러낼 수 있거든요. 이름을 확정하고 간판까지 만든 뒤에 거절 통지를 받으면, 대응 비용에 더해 브랜드를 다시 만드는 훨씬 큰 비용이 들어요.
검색은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에서 무료로 할 수 있어요. 똑같은 이름뿐 아니라 발음이 비슷한 이름, 그리고 내 상품류에 있는지까지 훑어보면, “이 이름으로 가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요. 물론 유사 여부의 최종 판단은 심사 기준이 걸려 있어 전문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큰 지뢰를 미리 밟지 않는 것만으로도 헛돈을 크게 줄여요. 그래서 상표 비용을 묻는 대표님께 “돈 이야기 전에, 이름부터 한번 검색해 봅시다”라고 말씀드려요.
정리하면, 상표 비용은 “얼마”라는 고정된 답이 아니라 내 사업 모양에 따라 짜이는 설계에 가까워요. 몇 개 류가 필요한지,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해외까지 갈지가 정해지면 비용의 윤곽이 잡히거든요. 그래서 검색으로 이름을 확정하고, 필요한 류를 추리고, 갱신·해외까지 그려 보는 이 순서를 밟으면, 막연하던 상표 비용이 “우리 경우엔 이 정도, 이렇게 나눠서”라는 계획으로 바뀌어요. 그게 헛돈 없이 브랜드를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참고: 상표 관납료는 특허청 수수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지정상품 검색은 KIPRIS에서 할 수 있어요. 실제 비용은 류 수·사안에 따라 달라 변리사 상담이 정확해요.
※ 이 글은 일반적인 비용 구조 안내예요. 실제 금액은 상품류 개수·심사 상황·갱신 등에 따라 달라지고, 대리인 수수료는 관납료 제외·케이스별 상이예요. 최신 관납료는 출원 시점에 특허로에서 확인하세요.




